"샘"( La Source, 1856, 캔버스에 유화, 루브르, 파리)
이 작품은 1820년 앵그르가 40세쯤에 피렌체에서 그리기 시작해서 말년에 완성하였는데 두 제자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 추측되는 작품이다. 샘의 정령인 젊은 여인이 나체로 물가에서 물 항아리를 들고 일부러 물을 쏟아 버리고 있다. 그녀가 흘리고 있는 물은 자연의 근원을 뜻하는 샘이다. 다분히 작위적인 냄새가 나는 설정이다. 이 처녀의 인상은 매우 차갑게 느껴진다.
"물에서 나온 비너스"(마분지에 유채, 31 x 20cm), 이 여인은 비너스다. 영원한 아름다움과 사랑의 표상, 미의 여신인 비너스, 아프로디테이다. 아프로디테란 이름이 aphros에서 왔고 aphros는 그리스어로 거품이란 뜻이다. 갓 태어난 비너스가 바다 거품 위에 떠있다. 발 밑에 꼬마가 들고 있는 거울은 상징적으로 암컷을 표시하는 기호이다. 발팽송의 욕녀 The Bather of Valpincon 1808, 캔버스에 유화, 루브르, 파리
많은 사람들이 목욕하고 나온 여인의 뒷태. 엄밀히 말하면 목선을 이야기 하곤 한다. 앵그르 눈에도 그렇게 보였나 보다.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밝은 빛이 등을 비추고 여성의 육체를 이상화한 걸작이다. 이와 같은 구도의 작품으로는 '하렘의 욕녀(소욕녀)'가 있다
여기서도 자세 문제가 또 제기된다. 머리는 오른쪽을 보고 발은 왼쪽을 향하고 특히 발바닥을 보이는 자세를 취하며 편히 앉아 있을 수 없다는 것. 앵그르는 실제 모델을 앉혀서 그린 것이 아니라는 뜻인데...
이 그림의 원작의 이름은 "앉은 여인"이였다. 나중에 이 그림을 소유한 사람이 자기이름을 붙여 "발팽송의 욕녀"라고 하였다. 이 여인은 나중에 "터키탕"에 나오는 한 여인과 거의 똑같다. 엑스트라 배우도 아닌데 왜 그렇게 다시 등장할까? 그것도 아주 긴 세월이 흐른 뒤에....
터어키 욕탕(The Turkish Bath, 1862, 목판에 유화, 루브르, 파리) 오른 쪽 끝의 여인이 가장 애를 쓴 부분인데 실제로 자신의 두번째 부인 델피느를 모델로 한 것이라고 한다. 왼쪽 끝의 욕탕 속에 있는 여인도 애초에는 없었으나, 나중에 구도상 넣은 것이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서로 가슴을 만지는 레지비언 하인에게 머리를 맡긴채 상념에 빠진 여인, 다양한 여인, 다양한 자세를 선보이고 있다. 논란이 되었던 자세를 앉은 자세로 바꾸었다. 83세가 된 앵그르가 왜 이 여인을 재등장 시켰을까? 이렇게 심혈을 기울었는데 정작 의뢰했던 귀족은 이 그림이 너무 난잡하다는 이유로 인수를 거절했다. 그런 분위기를 없애려고 그림에 원을 그려 그 안에 든 그림외에는 다 지웠다고 한다. 이 그림은 그 귀족의 부인에게 전달되었다고 한다. 프랑스 귀족들은 그에게 터키의 할렘을 그려달라는 주문을 받는다. 주문을 받은 앵그르는 여러가지 참고자료를 보다가 터키주재 영국대사의 부인이 남긴 "터키탕의 견문기"을 읽고 이 그림을 그렸다. 83세때 일이다. 87세의 일기에서 보면 만년의 작품이다. 오달리스크. 1814, La Grande Odalisque, Le Bain Turc The Louvre Museum, Paris.
이 그림은 규격이 맞지 않는다. 얼굴은 작고, 왼 팔은 바른 팔보다 짧고, 골반이 길다. 이것이 회교국의 군주들에게 세속적인 만족을 줄 수 있고, 더 관능적으로 보이게도 한다. 이 그림은 소위 "동양신비주의 또는 취미(Orientalism)"를 나타내고 후에 프랑스에서 대단한 인기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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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리스크의 노예(Odalisque with a Slave) 앵그르, "시중을 드는 몸종과 오달리스크" 1839,캔버스에 유채,포그 미술관, 캠브리지, 매사추세츠주
티치아노의 그림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그림이다. 노예가 흑인으로 바뀌고 음악을 연주하는 말동무 노예가 들어가 있다. 여기서 흑인노예가 등장하는데 16세기 본격적으로 유럽열강의 식민지 침략으로 노예무역의 흔적이 그림에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
Perseus and Andromeda
Virgin of the Ado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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