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

용서

인천혁신교육 선구자 2013. 4. 9. 10:39

 

용서

 

   19세기 프랑스의 영웅으로 세계를 지배했던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 당시의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 나폴레옹의 군사적 위치는 확고하였고 프랑스 국민도 그에 대해 존경을 하였으며 부하들도 장군의 지도력에 모두 단합되어 있었습니다. 그의 명령은 곧 하늘의 명령처럼 받아들여졌고 명령을 어긴 자에 대한 처벌은 참혹할 만큼 잔인했습니다. 그러한 처벌도 꼭 부하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서 공개를 했습니다. 어느 겨울 날 추운 시베리아 벌판을 향해 진군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밤 눈보라가 치는 허허벌판에서 야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텐트로 막사를 치고 저녁식사를 끝낸 후 내일의 전쟁을 위해 군사들을 푹 재웠습니다. 장군은 자신의 막사로 돌아온 뒤 오늘 밤 참호 속에서 보초를 서게 될 초병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는 그 초병들에게 아주 엄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오늘 밤 야영은 매우 위험하다. 내일 러시아군과의 접전이 예상되므로 혹 게릴라의 습격이 있을지 모른다. 자기 위치에서 절대 이탈하지 말고 자신의 책임을 다하라. 만일 이 명령을 어긴 자는 내일 새벽 공개로 총살형을 가할 것이다” 어느 때 보다도 엄한 명령이었습니다. 명령을 끝낸 후 모두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 자기 책임을 다했습니다. 이윽고 자정이 지났습니다. 막사에서는 여러 날 행군으로 지친 군사들이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영하 40도가 넘는 매서운 시베리아에서 겨울 야영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장군은 그 때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 때문이었습니다.

   새벽 두 시경 나폴레옹은 막사를 나와 초병들이 잘 지키고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 야간순찰을 했던 것입니다. 가는 곳마다 모두 피곤을 무릅쓰고 열심히 자기 책임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초소에 이르렀을 때였습니다. 초소 안에서 지키던 병사는 깊이 잠이 들었고 총은 옆에 그대로 팽개쳐져 있었습니다. 이것울 본 나폴레옹 장군은 그 자리에 들어가 그 초병 대신 총대를 메고 보초를 섰습니다. 그 초병이 깰 때까지... 이윽고 새벽녘 초병이 일어났습니다. 어둠속에서 자기 대신 보초를 서고 있는 사람을 확인했습니다. 평소에도 감히 접근하기 어려운 장군께서 자기 대신 보초를 서는 것을 보고 이 초병은 그만 사색이 되었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겨우 모기소리 만큼 입을 열었습니다, “죽여 주십시오” 한참 초병을 바라보던 장군은 총을 초병의 어깨에 걸어주면서 “이 순간 네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너와 나 밖에는... 그래서 용서할 수 있다” 하며 총총히 사라졌습니다. 이 초병의 감격은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그 이튿날 이 초병은 러시아 원정에서 장렬하게 싸우다 죽었습니다. 조국 프랑스를 위해서가 아니라 장군 나폴레옹을 위해서 말입니다. 우리의 참된 삶의 가치는 인간적인 근본을 벗어나지 않는 질서 속에서 서로 믿고 사는 것입니다. 용서와 애정으로 질서를 확립해 나갈 때 우리의 앞날은 매우 희망적일 수 있습니다. 용서하는 마음으로 인간적인 사랑을 나누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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