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자율학습 폐지를 환영한다
2017년 경기도의 모든 학생들로부터 자율학습이 사라질 전망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2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내년부터 자율학습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교육과정에 대한 교사의 의사결정권을 강화하고, 중학교의 자유학기제를 자유학년제로 확대하겠다는 방안도 밝혔다.
경기도에서 시작하는 교육의 전면적인 변화와 전환이 기대된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전인교육체제로 돌아가야 한다. 일부 학부모들의 불안과 변화를 감내하는 데 따르는 고통이나 저항이 수반될 수 있다. 꿋꿋하게 지혜롭게 잘 극복해 가길 기대한다. 이 교육감이 주도하는 교육의 변화는 갑작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자율학습은 현재도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교민주주의와 9시 등교의 실천, 상벌점제 폐지, 학교자치회의 강화 등 사전 정지작업이 착실하게 선행돼 왔다. 야간자율학습을 대신하는 대안 프로그램도 제시됐다. 수도권 각 대학들과 연계하는 예비대학 교육과정이다.
야간자율학습을 자율적으로 시행했을 때도 처음에는 불안해하고 그만큼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학생들도 좋아하고 찬성하는 학부모들도 훨씬 많아졌다. 지금처럼만 하면 조금 더 진전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시도하지 않으면 변화도 없다. 유독 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어떤 처방도 백해무익인 상황에서 우리가 당장 해야 하는 일은 어쩌면 믿고 지지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교육감의 소회처럼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자기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는 야간자율학습을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 말로는 시대의 변화와 그 변화에 따른 창의교육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학생들에게서 일상의 선택권을 박탈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조차 몰수하는 지금의 환경은 지독한 이율배반이다.
아이들을 이 피폐한 환경으로부터 우선 구해야 한다. 대학에 가기 위한 지식일변도의 교육은 전인교육을 방해하는 주범이다. 예비대학 과정은 아이들의 올바른 진로 선택을 위해서도 좋을 듯 싶다. 공부에만 매달리다 막상 대학에 가서야 선택한 전공이 자기 적성에 맞지 않아 실패한 사례는 또 얼마나 많은가. 노신의 말처럼 여럿이 함께 가면 길이 된다. - 인천일보(2016년 7월 1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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