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화살과 노래 - 롱팰로우

인천혁신교육 선구자 2015. 11. 30. 11:12

 

 

★화살과 노래 - 롱팰로우★

 

나는 하늘 우러러 활을 당겼다.

화살은 땅에 떨어졌네. 그 어딘지는 몰라도

그렇게 빨리 나니

날아가는 화살을 그 누가 볼 수 있으랴.

 

나는 하늘 우러러 노래를 불렀다.

노래는 땅에 떨어졌네. 그 어딘지는 몰라도

눈길이 제 아무리 예리하고 강하다 한들

날아가는 노래를 그 누가 볼 수 있으랴.

 

오랜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느티나무에

아직 꺾이지 않은 채 박혀 있는 화살을

나는 보았네.

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 친구의 가슴 속에 숨어 있는 것을 나는 들었네.

 

(우리는 누군가의 가슴 속에 화살로 박혀 있지 않고, 아름다운 노래로 남을 수 있는 말을 하면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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