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내마음 - 김동명

인천혁신교육 선구자 2015. 2. 8. 19:43

 

내마음 - 김동명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오

그대 저 문을 닫어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최후의 한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

나는 달 아래 귀를 귀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요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

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오리다.

http://youtu.be/Z5ThLjk_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