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코너

보름달

인천혁신교육 선구자 2014. 9. 8. 22:45

 

 

 

 

 

 

 

 

 

보름달  - 정숙진

 

세상 모든 사람 소원을

하나하나 담으니

어느새 탱탱하게 팽창되어

부풀어 올랐습니다.

 

우주가 고요하게 잠든 밤

몰래 내려와

사연 아픈 사람부터 차례로

꿈과 소망을 들어 주러

다니고 있습니다.

 

금사로 촘촘히 짠

보물 상자에 담은

소중한 소원을

고운 꽃 실에 꿰어

살그머니 그들 머리맡에

내려 놓겠습니다.

 

따스하고 포근한

가슴을 지닌 보름달은

아름다운 빛을 발하여

빛 부십니다.

 

- 눈부시게 찬란한 빛의 보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