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태어나던 시기에 유대 땅에서 유다 벤허가 태어나 로마인 메살라와 함께 친구처럼 혹은 형제처럼 벤허집에서 자란다. 그 후 메살라가 로마로부터 유대의 호민관으로 부임하여 벤허는 메살라를 집으로 초대한다. 오랫만에 재회를 즐기던 중에 메살라가 벤허에게 자신이 유대를 통치하는데 도움을 줄 것을 강요하지만, 벤허는 그것은 백성을 배반하고 핍박하는 일이라고 말하며 친구대신 백성을 선택하여 우정은 금이가고 서로 적대시 된다.
신임 총독이 유대에 부임해 오는 날에 벤허와 여동생 티자가 옥상에서 그들의 행진을 지켜 보던 중 기왓장이 총독의 말에 떨어지고 말이 놀라서 뛰는 바람에 총독도 땅에 굴러 떨어져 부상을 당한다. 메살라는 현장에 가서 우연히 일어난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벤허와 그의 가족을 체포한다. 어머니와 누이는 감옥에 가두고 벤허는 전함의 노를 젓는 노예로 보낸다. 벤허가 다른 노예들과 함께 사막길을 건너 끌려가던 중에 벤허는 극심한 갈증으로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만다. 이때 어느 한 사람이 나타나 벤허에게는 물을 주지 말라는 명령에도 굴하지 않고 물어 떠서 건네준다. 이 물을 마시고 깨어난 벤허는 그 사람을 유심히 뒤돌아 보며 발걸음 옮긴다. '우리의 생명을 살리는 생명수를 주시는 분은 바로 하나님이시다'
전함에서 노저으며 혹독한 2년이라는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다른 배로 옮긴 4개월 후 즈음에 아리우스라는 사령관이 그 배에 올라 증오심에 불타 있는 벤허를 바라보고 특별히 관심을 보이면서 로마 검투사가 되어 노예로부터 해방 되기를 제안하지만 벤허는 할 일이 있다고 하며 거절한다.
마케도니아의 공격으로 로마와 해상전이 벌어져 노예들은 더욱 격렬하게 노를 젓게 된다. 이 긴급한 상황인데 다른 노예들에게는 노망가지 못하도록 발목에 쇠고랑을 채웠지만, 사령관은 특별히 벤허만은 쇠고랑을 풀어 주라고 명령한다. '하나님은 반드시 계획하신 바를 성취하신다'
마침내 그 배가 적함과 충돌하여 침몰 직전에 이르자 벤허는 감독자 한 명을 죽이고 쇠고랑 열쇠를 빼앗아 노예들을 풀어준다. 그리고나서 배 갑판 위로 올라가니 사령관이 적군과 겨루다 바다속으로 떨어진다. 그 순간 벤허가 바다속으로 뛰어 들어 사령관을 구출하고 함께 뗏목에 오른다. 사령관이 전쟁에서 패한 자책으로 자결을 시도하지만 벤허는 완강히 저지한다. '하나님은 생명의 주관자로서 고난 가운데 섭리하신다'
마침내 이 둘은 망망대해 뗏목 위에서 주변을 지나가던 배 한척을 발견하고 구출 요청을 한다. 그 배는 로마 전함이었고 전투에서 대승을 거뒀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한다. 두 사람은 개선 장군이 되어 열렬한 군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로마로 돌아와 시저 황제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는다. 시저는 아리우스에게 벤허를
개선의 선물(노예)로 준다. 아리우스는 자신을 살려 준 벤허에게 죽은 아들을 대신하여 양자가 되어 로마 시민권도 가져서 자유인이 되고, 자신의 재산도 물려 받아 호위호식하도록 제안하지만, 집정관이 증표로 끼워 준 반지를 간직한 채 어머니와 누이를 구출하기 위해 고향 유대로 향한다.
유대로 돌아 온 벤허는 자신의 집에서 살고 있는 에스더와 그녀의 아버지를 만난다. 에스더에게 가족에 대해 물어보지만 소식을 알지 못한다. 즉시 벤허는 메살라를 찾아가 창으로 위협하며 가족들을 찾아 낼 것을 요구한다. 이 일을 계기로 메살라 군인들이 가두었던 지하 감옥으로 찾아나섰는데 4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햇빛 한 번 못 본 탓으로 나병에 걸려 있는 모습을 보고 크게 놀라 문둥이 계곡으로 추방한다.
벤허의 어머니와 누이는 계곡으로 가는 도중에 집에 들려 벤허가 돌아 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자기들이 나병에 걸려 문둥이 계곡으로 가고 있으니 절대 이 사실을 벤허에게 알리지 말라고 당부한다.
벤허가 에스더에게 가족의 소식을 집요하게 묻자 에스더는 어머니와 누이가 이미 죽었으니 찾지 말라고 말한다. 아마 벤허가 가족을 찾기 위해 메살라를 만나면 메살라가 헤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한편 도박꾼 세익이 메살라 일행을 만나 도박판 경마를 벌인다. 이 경기에 로마인으로 출정한 메살라는 다른 마차 바퀴를 부셔 버릴 수 있는 톱니 칼이 부착된 그리스식 마차를 몰고 나와 접근하는 다른 마차들을 야비하게 부셔 버린다. 결국 벤허와 우승을 겨루게 되는데 메살라가 채찍으로 벤허를 후려 갈기는 순간 벤허가 그 채찍을 잡아 당기니 메살라는 땅에 떨어져 달려오는 마차 바퀴에 깔려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로 실려 나간다.한쪽 다리를 절단해야 할 정도로 크게 부상을 당했지만 수술을 거부하고 죽음을 눈 앞에 둔 시점에 찾아 온 벤허를 만난다. 그 순간에도 메살라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벤허에게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으며 이제 시작일 뿐이고 벤허의 가족이 문둥이 계곡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눈을 감는다.
이 소식으로 크게 충격을 받은 벤허는 문둥이 계곡을 찾아 갔는 데 그곳에서 에스더가 어머니와 누이에게 음식을 건네 주는 모습을 발견했지만, 에스더의 만류로 서로 만나지는 못한다. 며칠 후에 벤허는 그 계곡을 다시 찾아 갔는 데 에스더가 어머니에게 음식을 건네 주는 모습을 보게 되고 바위 뒤편에 숨는다. 에스더가 어머니에게 누이의 소식을 묻자 '티자가 많이 아파서 죽어가고 있다'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듣고 있는 벤허는 참지 못하고 튀쳐 나와서 어머니와 재회한 후 누이 티자를 찾아 굴안으로 들어가 안고 나온다.
굴 밖에서 함께 만난 이들 네명은 예수님을 찾아 나섰는데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길을 오르는 모습을 바라보게 되고, 갈증으로 쓰러진 예수님에게 물어 떠서 건네 주어 마시려는 순간 로마 병정이 그 물그릇을 발로 차 버린다. 그 때 예수님을 바라보니 오래 전에 노예로 끌려 갈때 갈증으로 쓰러졌던 자신에게 물을 떠서 건네 준 그분이라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피와 물을 쏟으며 운명하는 순간 갑자기 천둥과 벼락이 치고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동굴 속에 은신해 있던 어머니와 누이의 나병이 깨끗이 낫게 된다. 드디어 온 가족이 다시 집으로 돌아와 새 삶을 살아간다.
하나님은 벤허가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가운데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 주셨으며, 그의 고난과 고통 가운데 함께 하시고, 그 고난 속에서 삶의 진주를 찾을 수 있도록 살아 역사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