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림(아름다운 숲)고등학교

☆학습(學習)의미와 학교의 역할☆

인천혁신교육 선구자 2017. 2. 25. 13:43

 

 

☆학습(學習)의미와 학교의 역할☆

학습(學習)의 사전적인 의미는 '사람이 지식이나 기술 따위를 배워서 익히다'이다. 배운다는 것은 한자로 學(배울 학)이다. 이 한자의 기원은 집에서(冖) 두 손(臼와 비슷한 모양)으로 매듭(爻) 묶는 방법을 배우는 아이(子)의 모습을 나타냈다는 설이 있다. 예전엔 짚을 꼬아 끈을 만들거나 실로 매듭을 지어 집과 그물, 신발 등을 만들었다. 생활에 꼭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모습이 이 글자에 담겨 있다. 또 다른 기원은 學의 冖(덮을 멱)을 보자기로 해석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자를 위아래 두 부분으로 나눈다. 아랫부분에서 아이(子)는 보자기(冖)에 덮여있다. 보자기는 아이를 따뜻하게 감싸고 외부로부터 보호한다. 보자기 안에 있을 때 아이는 안전하다. 하지만 이 때문에 아이는 주변을 제대로 살필 수 없다. 윗부분은 보자기가 벗겨져 드디어 세상을 만난 아이가 두 손 (臼와 비슷한 모양)을 흔들며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나타낸다.

다음으로 익힌다는 것은 익힐 '습(習)'이다. 이 한자의 기원은 어린 새가 날개 근육을 키우면서 스스로 하늘을 날게 되기까지 나무에 부딪히고, 긁히고,

상처 입으면서, 수많은 날갯짓의 반복을 통해 마침내 날 수 있게 된다는 뜻이 들어 있다. 즉, 習(습)은 ‘새의 날개’를 뜻하는 ‘羽(우)’와 스스로 '自(자)'가 합쳐져서 스스로 날아가기 위해 부단히 날갯짓을 한다는 의미로 '익히다, 배우다, 버릇’이라는 뜻을 갖게 된 것이다. 나중에 스스로 '自(자)'가 풋내기 ‘白(백)’으로 바뀌게 되어 익힐 '습(習)'은 어린 새(풋내기)가 날기 위해 날갯짓을 계속한다는 의미가 나온 것이 아닐까?

 

나는 학습한다 즉 배운다는 것은 어린 새가 스스로 수많은 날갯짓의 반복을 통해 둥지(보자기)를 벗어나 하늘 높이 날아 올라 세상과 만나는 기쁨을 맛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학교는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여 아이들이 끊임없는 배움의 날갯짓으로 새롭고 경이로운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이 둥지(보자기)에서 스스로 나올 수 있게 손을 내밀어주어 그 역량을 길러주고, 기러기처럼 하늘 높이 날아 올라 서로 날갯짓으로 기류를 보태 도우면서 협력하여 멀고 긴 여정을 통해 새로운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해주며, 아이들이 두손을 흔들며 배움을 즐거워 하는 학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