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림(아름다운 숲)고등학교

학습의 기본은 국어 실력

인천혁신교육 선구자 2016. 10. 6. 08:48

              학습의 기본은 국어 실력

 

자녀가 열심히 공부하는데도 불구하고 성적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경우에는 국어 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학습능력이 낮은 진짜 원인은 문제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과 문장을 정확히 쓰는 능력인 국어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어실력에서 중요한 것은 독해력이다. 독해력은 지문을 빨리 읽고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이다

 

독해란 단순히 문자를 알고 글을 읽는 행위가 아니다. 독해는 어떤 텍스트가 담고 있는 정보를 파악하고 논리를 이해하며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그 정보와 논리와 감정을 특정한 맥락에서 분석하고 해석하고 비판하는 작업이다.

 

국어 실력이 부족하면 모든 과목의 성적 떨어져

 

독해력이 부족하면 국어나 수능 언어영역의 성적만 나빠지는 게 아니라 사회탐구, 과학탐구, 수학 성적까지 모두 떨어지게 된다. 독해력이 부족하면 지문이 긴 경우 읽는 속도가 떨어지고 문장을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파악이 힘들다. 이렇게 되면 시간 내에 문제를 풀지 못하거나 지문이 묻고자하는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수가 있다.

 

소위 '스토리텔링 수학'이라는 모토 아래 긴 문장으로 출제한 수학 문제는 수학 실력이 아니라 독해력이 모자라서 풀지 못할 수 있다. 영어 시험도 주어진 지문을 정확하게 독해하지 못하면 정답을 찾기 어렵다.

 

독해력은 체력과 비슷하다. 체력이 부족한 사람은 어떤 스포츠도 잘 할 수 없듯이 독해력이 부족한 사람은 논리적 사고를 요구하는 어떤 과제도 잘해내기 어렵다.

 

공부를 잘하려면 꾸준한 독서와 글쓰기 훈련을 통해 국어 실력을 길러야 한다. 가급적 입시 부담이 적은 초등학교 때부터 좋은 책을 많이 읽고 내용을 요약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독해뿐만 아니라 나아가 논술시험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말 어휘 가운데 70%가 표의성 한자어로 되어 있다. 따라서 한자를 공부하면 어휘의 정확한 뜻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미국 최고의 고등학교인 토마스 제퍼슨 고등학교에서는 OR(Outside Reading)이라는 작문 숙제를 매일 한다.

학생들은 매일 양서를 읽고 그 내용에 대한 분석과 감상을 정리해서 제출해야 한다. 선생님들은 그 내용을 읽고 평가하여 첨삭지도를 한다.

 

폭넓게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

 

초등학교 때는 다양한 장르에 걸쳐 폭넓게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의 자세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책을 읽는 것'이다. 초등학교 시기에는 책 읽는 습관 하나만 제대로 갖추어도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가급적 고전을 읽는 것이 좋다. 고전은 여러 시대를 거치면서 까다로운 독자들로부터 살아남은 작품들로서 선현들이 지혜가 담겨있는 책이다. 약간 모자라는 아이로 태어난 독일의 카를 비테 주니어는 인문고전을 지속적으로 읽으면서 천재로 명성을 날리게 되고 베를린 대학 교수까지 지냈다.

 

중학교에 전교 꼴찌로 입학하여 재학기간 내내 전교 꼴찌를 도맡아 하였던 윈스턴 처칠은 어머니의 권유로 스물세 살에 인문고전 독서를 시작한다. 나중에 영국 수상이 된 그는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 되었고 노벨문학상까지 수상하였다. - 김춘식 백석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