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두 가지 기능☆
교육은 진리의 전수와 사회화의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그런데 이 두 가지 기능은 종종 충돌한다. 덴마크의 동화작가인 한스 안데르센의 <벌거벗은 임금님>이라는 동화는 이런 갈등을 잘 묘사해주고 있다. 재단사(사기꾼)에게 속은 임금님이 벌거벗고 지나간다. 이때 교육은 어떤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가. 진리를 탐구하고 전수하는 기능을 강조한다면 임금님이 벌거벗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 그러나 반대로 사회화의 기능을 강조할 경우에는 진실을 은폐하고 임금님이 스스로 멋있는 옷을 입었다고 생각하니 백성들도 그대로 믿으라고 가르칠 수도 있다. 어떤 것을 더 우선해야 할 것인가. 동화책을 읽은 모든 어린이들은 임금님은 벌거벗었다고 말할 것이다. 이것이 상식이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쉬운 듯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상식을 상식이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상식을 가르치지 않는 교육은 창의성을 말살하고 맹종적인 붕어빵 같은 부속품만을 찍어낼 뿐이다.
<벌거벗은 임금님>
어느 무능하고 옷만 좋아하는 황제가 있었다. 어느날 황제의 앞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감으로 세게 제일의 옷을 만들 줄 안다고 주장하는 두 재단사(사기꾼)가 나타났다. 황제는 기뻐하며 그들에게 거액의 돈을 주며 그 옷감으로 옷을 만들어 오라고 시킨다. 그런데 재단사는 그 옷감은 '구제불능의 멍청이에게는 안 보이는 옷감'이라고 못박아두었다.
그 후 황제는 재단사들을 의심 하여 신하를 보내 옷의 완성도를 체크하게 했는데, 신하의 눈에 분명 옷은 보이지 않았고 재단사(사기꾼)들은 허공에서 옷을 만드는 시늉만 하고 있을 뿐이였다. 하지만 신하는 혹 세상 사람들에게 자기가 바보로 보이게 되는것을 원치 않아서 옷이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거짓말을 했고, 이후 파견한 다른 신하들도 같은 이유로 옷이 보인다고 거짓말을 하고... 무한 테크를 반복하다가 드디어 어느날 재단사들이 옷이 완성되었다며 황제에게 선사한다.
하지만 황제 역시 옷이 안보이긴 마찬가지. 하지만 신하들이 그동안 옷이 보인다고 했으니 자기만 안보인다고 하면 사람들이 자신을 바보라고 손가락질 할 것이 두려워 황제도 아름다운 옷이라고 극찬한다. 그리고 황제는 재단사들에 의해 그 옷을 입는다(물론 재단사들은 입히는 시늉만 했고, 황제도 장단 맞춰 입는 시늉만 했다). 황제는 옷을 직접 입고 거리 행차를 나가게 된다. 사실 길거리에 있던 사람들, 신하, 기타 등등 모든이들의 눈에 옷은 보이지 않았지만 자기들도 바보가 되고 싶지 않아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한 꼬마가 '황제님이 벌거벗었다!'라고 소리치면서 드디어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과 황제는 자신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정말 옷이 없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하지만 황제는 체통을 생각하여 이를 무시하고 계속 행차를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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