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우리말

- 말라와 -마라의 차이점

인천혁신교육 선구자 2008. 12. 15. 14:58

 '-말라' 와 '-마라' 의 차이점이 뭐에요 ?

우리말 명령형에는 직접 명령형과 간접 명령형이 있습니다. 직접 명령형은 상대를 앞에 대 놓고 하는 명령이고, 간접 직접형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아니한 청자나 독자에게 책 따위의 매체를 통하여 명령의 뜻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직접 명령형은 '-아/어(라)'가 붙고, 간접 명령형은 '-(으)라'가 붙죠.
'말다'의 경우 직접 명령형 어미 '-아(라)'가 결합하는 경우 '마, 마라'가 되고 간접 명령형 어미 '-(으)라'가 결합하는 경우에는 '말라'가 됩니다. 신문이나 잡지에서는 간접적으로 명령하는 것이므로 당연히 '말라'가 되죠

'말다'의 명령형에 '마라''말라'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말다'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쓰다'의 경우는 '써라''쓰라'가 있고, '하다'의 경우는 '해라''하라'가 있습니다. 그 외 다른 동사들도 마찬가지이고요. '가거라''가라', '오너라''오라' 등등.

그렇다면 둘의 차이는 어떤 것이냐 하면 직접 명령문과 간접 명령문의 차이입니다. 용언의 기본형에 '-아라/-어라'가 결합한 형태 특정 대상과 얼굴을 맞대고 하는 경우에 쓰는 명령<직접 명령>입니다. 앞에 있는 동생에게 말을 한다고 가정해 보죠. '너, 지금 이름을 열 번만 써라(쓰라×).' '너 내 말대로 해라(하라×).' '형한테 말대꾸하지 마라(말라×).'라고 말하겠죠? 이것을 직접 명령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용언의 기본형에 '-(으)라'가 결합한 형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글과 같은 매체을 통하여 하는 명령<간접 명령>에 씁니다. 또 명령문을 간접 인용하는 경우에도 직접 명령의 형태가 아닌 간접 명령의 형태를 씁니다. 시험 문제를 한 번 떠올려기억해 보면 '알맞은 답을 고르라(골라라×).' '알맞은 답을 쓰라(써라×).'와 같이 썼다는 것이 기억이 날 겁니다. 물론 '고르시오, 쓰시오'라고 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높임을 쓰지 않은 명령문을 쓴다면 위와 같이 됩니다. 

따라서 '마라'는 직접 명령의 경우 쓰고, '말라'는 간접 명령의 경우 씁니다.

'좋은 우리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아두면 좋아요 !  (0) 2009.01.09
알아두면 좋은 말  (0) 2008.12.29
부치다와 붙이다  (0) 2008.09.24
뿐만아니라와 그뿐만 아니라  (0) 2008.09.24
-대와 -데의 차이  (0) 2008.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