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숨은 뜻을 지닌 말들의 유래
당근과 채찍: 신문을 읽다보면 정치 외신면에 자주 나오는 용어이다. 상대방을 다룰 때, 강온(强溫) 두 가지 방법을 수시로 동원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원래 말과 관련된 훈련용어이다. 당근을 준다는 것은 수고한 말에게 기호품이 당근을 선사한다는 것이고, 채찍질은 말에게 벌을 주는 것으로 주마가편(走馬加鞭)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 말은 단 것을 좋아하는데, 승마장에서 훈련을 끝낸 사람들이 자기가 탄 말에게 수고했다는 뜻으로 보통 당근을 준다.
동전의 양면: 어떤 사물의 해석, 관찰에 있어 동시에 상반되는 두개의 견해나 결론이 가능하다고 말할 때. 혹은 두 가지 요소를 분리할 수 없을 때 쓰는 말.
뜨거운 감자: 정치적․사회적으로 중요한 일이지만 현실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미묘한 문제를 일컫는 용어. 영어로는 핫 포테이토(hot potato). 감자는 미국인들의 식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품 가운데 하나이지만, 오븐에서 갓 구운 뜨거운 감자를 자칫 손으로 집거나 하면 데기 십상이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겉은 식은 것처럼 보이더라도 속은 뜨거운 기운이 남아 있는 감자를 한 입 덥석 베어 물기라도 하면 목구멍이 너무 뜨거워 뱉을 수도 그냥 삼킬 수도 없는 곤란한 처지에 빠지고 만다. '뜨거운 감자'라는 말은 여기에서 유래하였다. 즉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는 감자와 마찬가지로, 정치적․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여서 해결은 해야 하는데, 사안이 민감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미묘한 문제를 가리킨다. 그렇다고 해서 정치나 사회 분야에 국한되어 사용되는 용어는 아니다. 한마디로 취급 곤란한 문제 또는 다루기 어려운 사안을 가리킬 때 포괄적으로 쓰는 표현이다. 작게는 어느 한 분야나 한 지역의 문제일 수도 있고, 크게는 한 국가 또는 국제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 (두산 사이버백과)
루비콘(Rubicon)강을 건너다: 이탈리아 북부 리미니 부근에서 아드리아해(海)로 흐르는 강. 고대 로마시대의 명칭이다. 루비코라고도 하는데, 이탈리아어로는 루비코네(Rubicone)이다. 로마시대에 이탈리아와 속주(屬州) 갈리아키살피나의 경계를 이루고 있었다. 현재의 루비코네강(별칭은 피우미치노강)과 동일한가 어떤가는 의견이 분분하다. 고대 로마에서는 군대가 이 강을 건너 이탈리아로 들어갈 때 무장을 해제해야 했는데, BC 49년 1월 10일 속주 갈리아의 장관이었던 카이사르는 이 금지를 깨고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외치며 군대를 이끌고 강을 건너 폼페이우스와의 전쟁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 고사(故事)에서 유래하여 중대한 결단을 내려 사태에 대처하는 것을 <루비콘 강을 건너다>라고 한다. 어떤 모험적인 일을 시작할 때 곧잘 쓰이며,이미 되돌릴 수 없는 일이라는 뜻으로도 쓰임
마이다스의 손: 일종의 만능의 손. 마이다스 또는 미다스는 그리이스 신화의 인물로 소아시아의 프리기아(Phrygia) 국의 왕이다. 술의 신 디오니소스(Dionysos)가 그에게 원하는 건 뭐든 들어주겠다고 하자, 그는 자기가 만지는 모든 것이 금으로 변하게 해달라고 청한다. 그러나 그는 곧 후회하게 된다. 먹을 음식과 물까지도 금으로 변했던 것이다. 디오니소스는 이 마법에서 풀려나려면 팍톨루스(Pactolus) 강에서 목욕해야 한다고 가르쳐준자. 그가 목욕하고 난 후에 그 강의 모래들은 금으로 변했다고 한다.
마지노선(maginot線): 더 이상 양보할 수 없거나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방어선. 제1차 세계 대전 후, 프랑스가 독일과의 국경에 구축한 방어선. 제2차 세계 대전 중인 1940년 독일군에 의해 파괴됨. 원래 마지노란 프랑스가 독일과의 국경에 만든 난공불락을 자랑하던 정교한 방어용 장벽. 1927년부터 30년까지 약 200억 프랑의 막대한 비용을 들여 근대 과학의 정수를 모아 구축하였다. 건설을 주장한 당시 육군장관 A. 마지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으며, 주요 기능을 견고한 지하실에 집약하고 지하연락 통로를 완비한 점이 특징이다. 프랑스는 라인란트의 주둔군을 철수시킨 뒤 이 요새선에 의해 독일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려 하였다. 그러나 제 2 차세계대전에서는 40년 6월 독일군에게 돌파당해 전차공격에는 견고하나 공군력에는 무력함을 드러냈다. '더는 물러설 수 없는 막다른 경우나 처지'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부메랑 효과(Boomerang effect): 흔히 경제학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는 용어로,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자본투자나 기술제공, 또는 경제원조를 한 결과, 그로 인한 생산이 수혜국가 자체의 수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본이나 기술 또는 경제 원조를 했던 선진국으로 역수출되어 선진국의 해당 산업분야 또는 업체와 경쟁을 벌이는 현상을 지칭함. 한편, 심리학 분야, 특히 사회심리학 분야에서는 기존의 태도나 관점을 정반대로 바꾸는 행동이나 그러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지칭할 때 '부메랑효과'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함. 종종 자신이 한 어떤 행위가 다시 자신한테 돌아오는 경우에 부메랑효과라는 말을 쓰기도 함. 본래 부메랑(boomerang)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 쓰는 사냥도구로 던지면 다시 되돌아온다.
빛과 그림자: 어느 것이 긍정과 부정의 두 가지 측면이 다 있을 때 쓰는 말이다.
아킬레스건: 사람이나 어떤 대상이 가진 치명적인 약점. 아킬레스힘줄의 이름은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에 나오는 불사신의 영웅 아킬레우스의 고사에서 유래한다. 아킬레우스가 유일한 약점인 이 힘줄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는 전설로부터 <치명적인 약점>을 뜻하게 되었다. 아킬레스는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펠레우스왕의 아들로, 어머니인 바다의 여신이 그를 불사신(不死身)으로 만들려고 황천(黃泉)의 스틱스 강물에 몸을 담갔는데, 이때 어머니가 손으로 잡고 있던 발뒤꿈치만은 물에 젖지 않아 치명적인 급소가 되고 말았다. 아킬레스힘줄[腱]이라는 이름도 여기서 유래하였다.
악어의 눈물: 마음에도 없이 흘리는 거짓 눈물. 눈물은 눈을 건조하지 않게 보호하고 박테리아나 유해한 화학물질을 막아준다. 눈물샘에서 나오는 눈물은 눈물관을 통해 코와 연결돼 입까지 간다. 그래서 눈물을 흘리면 콧물도 나오고 입안에 짠맛이 느껴진다. 악어는 먹이를 잡아먹을 때 눈물을 흘린다. 눈물이 입안에 수분을 보충, 먹이를 삼키기 좋게 해주기 때문이다. 언뜻 보면 잡아먹히는 동물이 불쌍해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여 「악어의 눈물」이 「거짓 눈물」을 의미하게 됐다고 한다. 또 다른 유래도 있다. 악어는 일광욕을 즐길 때 입을 크게 쫙 벌리고 있는데 그렇게 턱뼈를 벌리면 눈물샘이 자극된다. 겉으로 보기엔 우는 것으로 보이지만. 악어의 눈물은 의학용어로도 쓰인다. 「악어 눈물 증후군(Crocodile Tears Syndrome)」은 대개 얼굴신경 마비의 후유증으로 나타난다. 이 환자들은 침샘과 눈물샘의 신경이 엉켜서 마치 악어가 먹이를 먹을 때처럼 침이 나올 때 눈물을 함께 흘린다. 심지어 음식 생각을 하기만 해도 눈물을 흘린다
야누스(Janus)의 얼굴: 두 가지 측면을 가진 것을 말한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神). 본래 사물의 시초를 주재하는 신으로, 문의 수호신이 되어 앞뒤를 향한 2개의 얼굴을 가진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문은 모든 행동의 시초를 상징하므로 야누스는 종교의식 때 여러 신의 선두에 서며 달력의 1월(January, 라틴어로는 Januarius)도 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신화에서 야누스는 옛 시대에 라티움을 지배한 왕으로서 로마의 야니쿨룸 언덕 위에 도시를 구축하고 유피테르에게 쫓긴 사투르누스신을 맞이하였다. 이 사투르누스는 카피톨리움 언덕 위에 도시 사투르니아를 건설하였다고 한다. 야누스의 치세는 황금시대였으며 그는 라티움 주민에게 여러 가지 기술을 가르치고 야만적인 생활을 개선하게 하였다. 로물루스에게 여자들을 빼앗긴 사비니족이 로마를 습격하였을 때는 열탕의 샘을 분출시켜 적을 패주시켰다. 이때부터 전쟁 중에는 야누스 신전의 문이 열리게 되었다고 전한다.
양날의 칼(검): 양날의 검이란 잘 사용하면 자신에게 이롭지만 반대로 서투르게 이용하면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나 현실을 이야기한다. 예컨대 권력이란 양날의 검과 같다고 하면, 권력은 휘둘러 상대방을 굴복시킬 수 있는 힘이지만, 권력을 남용하다가 쇠고랑을 차는 수도 있다. 또 폭력도 마찬가지다. 양날의 검이란 것은 어느 면에서 봤을때 장점이지만 내포되어 있는 위험도 만만치 않을 때 이 표현을 자주 쓴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이중 인격자.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博士-氏, 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 는 영국 작가 R.L.B. 스티븐슨의 중편소설. 1886년 작품이다. 고명(高名)한 지킬박사는 도덕심이 없는 흉악한 인간 하이드로 변신할 수 있는 약을 발명한다. 본래부터 선과 악의 2가지 성질이 한 인간에게 공존하는 것이 불행이라고 생각한 박사는 그 한쪽만을 끌어내어 여기에 육체를 부여한 것이다. 그가 하이드씨가 되어 있는 동안은 도덕의식에서 벗어나 완전한 해방감을 맛본다. 그러나 이런 짓을 거듭하는 사이에 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하이드의 모습을 늘 가지게 됨으로써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마친다. 그로테스크한 이야기로서 당시 사회에 충격을 주었으며, 모든 계층으로부터 규탄을 받았으나, 인간의 이중성(二重性)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찻잔 속의 태풍: 아주 큰일 같지만 넓게 보면 아무 것도 아닐 때.
판도라의 상자(pandora―箱子): 제우스가 인간의 모든 죄악과 재앙을 넣어 판도라에게 주었다는 상자. 판도라가 호기심으로 상자를 열자 모든 재앙이 쏟아져 나왔으나 희망만은 그 속에 남아 있었다고 함. 그래서 이는 괜히 건드렸다가 온갖 재앙과 나쁜 일들이 수두룩하게 생기는 것을 가리킴. 판도라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지상 최초의 여자. 시인 헤시오도스의 《신통기(神統記)》에 수록되어 있다. 프로메테우스가 신의 불을 훔쳐다 인간에게 준 뒤 인간은 행복하고 거만하게 되었다. 이에 제우스는 인간들을 벌하기 위해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에게 명하여 인류 최초의 여자인 판도라를 만들게 하고, 모든 신들은 그녀를 아름답게 꾸며서 지상으로 내려보냈다. 프로메테우스는 판도라를 경계하였으나, 아우에피메테우스가 아내로 맞아들였다. 신들은 판도라에게 많은 결혼선물과 함께 아름다운 상자 하나를 주었는데 판도라(일체의 선물)라는 이름은 여기서 비롯된다. 판도라가 호기심으로 뚜껑을 열었을 때 그 속에 있던 인류의 불행, 즉 인간의 모든 번뇌와 괴로움이 시작되었으며, 상자에는 오직 하나 희망만이 남았다고 한다. <판도라의 상자>는 인류의 불행과 희망의 기원을 알려주는 유명한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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