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 영미시 산책

또 한 번의 인생

인천혁신교육 선구자 2018. 4. 24. 11:59

         또 한 번의 인생 -이문주

 

강물이 흘러가는 것은

만나고 싶은 바다가 있기 때문이고

내 안에 그리움이 흐르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사랑이 시작 되듯이

또 한 번의 계절은 지나가고

억새풀이 자신을 풀어 헤칠 때

내 가슴은 텅 비어있음을 느낀다

 

끝없이 달리는 인생길에서

누군가를 만나지 못해

허우적거릴 때

나를 밝게 한 당신과의 만남은

소리 없이 다가온 눈부신 햇살이다

 

당신 때문에 나의 하루는

난생 처음 받는 선물이 되고

당신 영혼 속에

나의 영혼을 심어둔다

 

내 안에 모든 것이

소멸되고 절망적 일 때

살아 있음이 이렇게 행복한가

내 삶의 한 부분이 되어 준 지금

당신의 따뜻함으로 나를 데우고

기쁨은 당신 눈 속에서 빛난다

 

새벽이 부르지 않아도

태양은 떠오르고

당신이라 부르지 않아도

내 안에 들어 있는 그리움은

마지막 내 인생을 빛나게 해주는

하나뿐인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