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춘설(春雪) - 정지용

인천혁신교육 선구자 2015. 2. 7. 18:16

 

춘설(春雪) - 정지용

문 열자 선뜻!

먼 산이 이마에 차라

雨水節 들어

바로 초하로 아츰,

새삼스레 눈이 덮힌 뫼뿌리와

서늘옵고 빛난

이마받이 하다.

어름 글가고 바람

새로 따르거니

흰 옷고롬 절로

향긔롭어라.

웅숭거리고 살어난 양이

아아 끔 같기에 설어라.

미나리 파릇한 새 순 돋고

옴짓 아니긔던

고기입이 오믈거리는,

꽃 피기전 철아닌 눈에

핫옷 벗고 도로 칩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