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상식

무명교사 예찬

인천혁신교육 선구자 2012. 5. 14. 17:06

나는 무명교사를 예찬하는 노래를 부르노라. 전투를 이기는 장군은 위대한 장군이로되, 전쟁에 승리를 가져오는 것은 무명의 병사 로다. 새로운 교육제도를 만드는 것은 이름 높은 교육자이고 젊은이를 올바르게 이끄 는 것은 무명교사로다. 그가 사는 곳은 어두운 그늘, 한난을 당하되 달게 받도다. 그 를 위하여 부는 나팔 없고, 그를 태우고자 기다리는 황금마차 없으며, 금빛 찬란한 훈 장이 그 가슴을 장식하지 않도다. 묵묵히 어둠의 전선을 지키는 그, 무지와 우매의 참 호를 향하여 돌진하는 그 어머니, 날마다 날마다 쉴 줄도 모르고 청년의 원수인 악의 세력을 정복하고자 싸우며, 잠자고 있는 정기를 일깨우도다.

게으른 자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 하고자 하는 자를 고무하며, 방황하는 자에게 안 정을 주도다. 학문의 즐거움을 가르침에서 옮겨 주며, 지극히도 값있는 정신적 보물을 젊은이들과 더불어 나누도다. 그가 켜는 수많은 촛불, 그 빛은 후일에 그에게 되돌아 와 그를 기쁘게 하노니 이것이야말로 그가 받는 보상이도다. 지식은 서책에서 배울 수 있으되, 지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오직 따뜻한 인간적 접촉으로써만 얻을 수 있는 것이 로다.

공화국을 두루 살피되 무명의 교사보다 예찬을 받아 마땅할 사람이 어디 있으랴. 민주사회의 귀족적 반열에 오를 자, 그 밖에 누구일 것인고. '자신의 임금이요, 인류의 공복인저!'
                                                                          (Henry Van Dy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