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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식 혁신교육 '시동'…혁신교육특구 등 6대 정책 추진

인천혁신교육 선구자 2010. 7. 1. 14:18

김상곤식 혁신교육 '시동'…혁신교육특구 등 6대 정책 추진
    기사등록 일시 [2010-07-01 14:04:20]

【수원=뉴시스】유명식 기자 = 진보성향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6일 취임사를 통해 제시한 '혁신교육'은 학교와 수업, 교실을 변화시켜 공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미래지향적 교육을 의미한다.

지난해 처음 주민 직선으로 당선된 뒤 공교육 정상화 방안으로 내놓은 혁신학교 모델과 가치를 경기교육 전반에 확산시켜 '줄세우기식' 교육방향의 대 전환을 이루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혁신교육이 성공하면 교육의 공공성이 대폭 강화되고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학력 신장이 이뤄지는 그야말로 '꿈같은 현실'이 경기도에서 이뤄질 것으로 확신했다.

학교와 교육 현장의 민주화를 앞당기는 한편, 미래 사회에서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경쟁력 있고 국제적인 인재도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혁신교육을 완성하는데 무엇보다 교육 공동체의 소통과 화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전 국민이 혼신의 역량을 모아 이루어내야 할 과업"이라며 범 도민적인 협조를 구했다.

그러면서 혁신교육특구 조성 등 6대 종합 과제를 내놓고, 임기 중 실천에 옮기겠다고 다짐했다.

혁신교육특구는 구리시 등 2~3개 시·군과 손잡고 혁신학교와 혁신학교, 혁신학교와 일반학교 연계망을 구축해 벨트를 형성하는 사업이다. 김 교육감은 혁신교육특구를 교육개혁의 종합 모델이라고 정의했다.

전국 하위권인 도내 학생들의 학력수준 향상을 위해 '창의적인 학력혁신 종합계획'도 만들어 추진한다. 이 계획에는 수업과 평가체제 혁신, 기초학력 책임 지도제 등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육감은 교육의 주체인 교사들의 역량도 혁신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 교원 역량 강화 종합 계획'을 추진, 교사들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처우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내 모든 초·중학생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이고 보편적인 무상교육을 확대할 것이라고도 했다.

연간 6600억 원에 이르는 무상급식비 등 예산 확보가 관건이지만, 새로 뽑힌 도의원과 시장·군수가 김 교육감에 우호적인 민주당 소속이 많아 기대감이 높다.

사교육 문제에 대한 해법도 내놨다. 김 교육감은 방과후학교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학교에서 교육의 모든 것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영어인터넷TV와 IPTV 공부방 서비스도 활성화 한다.

학교 운영위원회에 학교 구성원의 참여를 늘리는 등 학부모와 지역 사회가 학교 교육과 행정에 적극 참여하는 '참여협육(參與協育)'의 모델도 꾸준히 제시할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이미 혁신교육 시대를 열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소통과 화합의 첫 단추로 도지사를 상대로 수원지법에 제기했던 조례무효확인 항고소송을 지난달 전격 취하했다.

같은 달 23일에는 도내 시장·군수들을 대상으로 무상급식 등에 대한 정책설명회를 열어 고개를 숙이고 협력을 요청했다.

'학교혁신과'와 '교원역량혁신과'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도 확정해 발표했다. '김상곤식' 혁신교육을 위한 동력을 확보한 것이다.

김 교육감은 "지난 1년 간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며 새로운 혁신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하고, "가르침과 배움이 서로를 성장시키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마음으로 행복한 경기교육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